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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급하디 급한 오픽 시험 준비 및 결과

by 온리풋볼 2024. 2. 26.

181년간의 계약직 근무가 끝나며 다음 직장을 구하기 전까지 여유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탱자탱자 놀던 와중에 원하던 기업의 공고가 나왔는데 영어성적이 필수로 필요한 것을 보고 급하게 공인영어 성적이 필요해졌습니다. 120일 시험을 치면 결과가 나오고 지원을 할 수가 있어서 급하게 120일 시험을 접수를 했습니다.

 

문제는 그 날이 17일이었다는 것이죠

 

급하게 시험을 접수하고 급하게 오픽 시험을 봐야했으니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2월쯤 시험을 생각하고 있어서 오픽노잼 유튜브를 정독할 예정이었으나 시간도 없고 전산회계 공부를 하고 있어서 오픽노잼 유튜브는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해외여행을 매우 아주 많이 좋아해서 많이 다니기도 했고 영어로 말하는 것에 겁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하진 못하고 정말 틀린 영어를 뱉어내는 것에 겁이 없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말로 오픽의 질문자인 에바와 대화하는 맥락으로 시험을 보기위해 하나하나 답변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전체적인 시험의 큰 맥락을 익히고 가기로 했습니다. 유튜브에 AL레벨 풀센텐스 영상이 몇 개 있어 하루에 한 편씩 2~3번 반복해서 듣고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목표는 IH였지만 IM3만 나와도 당장은 상관이 없었기에 오히려 부담없이 시험을 보러 갔던 것 같습니다.

 

사전 설문지를 체크하고 시험에 돌입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랜만에 영어를 하기도 했고 준비가 미흡했던 탓에 매우 당황하며 답변을 했습니다. 시험 초반에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고 오히려 그냥 당당하게 틀리더라도 기세와 패기로 시험을 보는 전략으로 결정했습니다. 진땀을 흘리면서 시험을 봤고 걱정은 됐지만 그냥 기세로 시험을 봤기에 후련한 마음이 컷습니다.

 

시험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IH가 나왔고 매우 만족한 상태입니다. 오픽은 기세와 패기인 것 같습니다. 스크립트를 외워서 답변을 하기보다 정말로 내가 하려는 말을 영어로 틀리더라고 자신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듯 싶었습니다.

 

18개국을 여행해본 경험으론 한국인들은 생각보다 기초 영어 수준이 높습니다. 다만 영어로 말하는 것이 어색하고 창피해서, 틀리게 말할까봐 스스로를 옭죄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잘하진않더라도 정규교육을 성실히 받았던 사람이하면 자신감만 가진다면 IH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영어로 뱉는 것에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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